✈여행

추억 되돌아보기_겨울 독일 여행 중 인생 최고였던 크리스마스 마켓 드레스덴.

횬또니 2021. 12. 25. 15:16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을 못한지 벌써 횟수로 3년이 다 되어간다. (아마도 마지막 여행이 2019년 1월 치앙마이)

사실 뭐 가려고야 맘 먹으면 어떻게든 가겠지만 구~지 바이러스의 위험을 안고 여행을 할 정도의 여행광은 아니라 괜찮으면서도...

근데 또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니 한번씩 답답한 것도 사실이다.

 

2018년에서 2019년으로 넘어가는 그 해 겨울에 갑자기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이 보고 싶다고 무작정 표를 끊었었다.

사실 2018년에 다리를 다치면서 제대로 일을 다닐수가 없어서 모아둔 돈도 별로 없었고 다녀오면 손가락 빨아야 될 상황이 뻔했기에 고민했는데 무슨 생각으로 결제를 갈겼는지 아직도 신기하기만 한데 ㅋㅋㅋ

당시엔 그런 생각이 들긴 했다. 하고 싶은게 생겼을 때 실천해야 나중에 후회 안하지, 뭐...돈이야 어떻게든 되겠지 @_@

참...그때의 생각이 지금 사는데 아주 작은 교훈이 되었다랄까.

미루고 미뤘다면 나는 아직까지도 그때 갈껄...이라는 후회만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을텐데 역시 사람은 하고싶은건 해야되나보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독일이 유명하다고 해서 무작정 갔던 독일.

나는 그 중에 베를린, 뮌헨, 뉘른베르크, 드레스덴 (드레스덴과 가까워 체코까지 돌았다)을 갔었는데 개인적으로 드레스덴과 체코의 크리스마켓이 최고였다.

3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 때의 분위기, 공기, 감정들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나는 여행도 세상 굉장히 무계획형이라 (확신의 P) 어디갈지 큰 틀만 잡아놓고 움직이는 편인데 뭣도 모르고 쫄래쫄래 갔다가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입이 떡 벌어졌었다. 독일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가진곳이 이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는데 그것도 모르고 갔으니 ㅋㅋㅋ

 

 

보통 11월 말에서 크리스마스 직전까지 열리는 연말 최대의 행사이다보니 전세계에서 여행객들이 몰려와 소중한 추억을 쌓기도 하는데 아쉽게도 올해는 이 크리스마스 마켓이 취소되었다고 한다. 찾아보니 뉘른베르크도...뮌헨도 2년째 행사가 최소되었다고 한다.

다녀온 후 휴우증(?) 남아서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찾아보곤 했는데....작년에 저기서 즐거웠지 ^^ 이러면서...

원래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엄격하게 통제를 하고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오미크론 문제도 그렇고 사실 백신증명을 제시한다고 될만한 정도의 인구가 오는게 아니다 보니...모두의 안전과 건강이 제일 우선이긴 하지만 아쉬운 맘은 어쩔수가 없다.

 

 

나는 추위를 정말정말정말 싫어하지만, 진짜 저기에 서서 코끝 빨개져서 글루바인을 마시는게 넘나 행복했는데...

마켓갈때마다 사먹었던 소세지는 어떻구...아직도 그 때의 기억이 생생히 소환된다.

이제는 필수가 되어버린 마스크가 사람들 얼굴에 없는거 너무 어색하다.

저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빨리 와야할텐데  갈수록 왜이렇게 심각해지기만 하는지 ㅠㅠ

 

 

크리스마스 소품들, 오너먼트 넘나 예뻐서 참아내느라 힘들었지....

저거 사면 다 짐이라고 합리화 시키면서 허벅지 찌르면서 구경했는데 ㅋㅋㅋ 다 추억이당.

 

 

연말시즌에 따로 트리를 꾸미지 않다보니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그냥 구경만으로도 황홀하고 갖고싶은 마음이 든다.

그냥 기분낼겸 저런 소품 몇개만  놔도 예쁠꺼 같은데 저 당시에는 한국가면 더 예쁜거 있겠지 뭐 ㅋㅋ 라며 안산게 쪼..꼼 후회가 되기도 ^^;;

역시 지나간 소품은 돌아오지 않는다.

 

 

드레스덴에 이틀을 있었는데 낮이고 밤이고 마켓 구경만 엄청다닌 듯 하다.

근데 마켓뿐만 아니고 도시도 걸어서 다 구경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아름다운 도시였다.

나중에 날씨좋은 봄이나 초여름에도 예쁘다는 소리를 듣고 꼭 다시 한번 방문하리라....! 생각했는데 언제 다시 그런날이 올까?

오랜만에 옛 여행사진 보면서 추억에 잠겨봤다.

 

어쨌든,

다시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는 그 날, 겨울여행을 준비한다면 독일 드레스덴의 크리스마켓은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