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의 4박5일 제주도 여행 중 드디어 3일차로 넘어왔다.
물론 어제도 본격적인 관광의 시작이라 빡셌지만 오늘은 더 빡셀 예정??
아침 조식을 먹고 일찍 숙소를 나와 서귀포쪽으로 향했다.
내가 제주에서 운전은 처음이고 초행길이다 보니 넉넉하게 한시간을 좀 넘게 잡았는데
생각보다 운전도 익숙해 졌고 길이 밀리지 않아 한시간도 안되서 서귀포에 도착을 했다.
운전을 하면서 느낀 건 일단 제주는 밟을 수가 없음...ㅋㅋ 해안도로를 보면서 엑셀을 밟는 그런 로망 따위는 할 수 없음...ㅋㅋ
왜냐하면 어린이 보호구역이 많고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나 100미터 가면 또 노인보호 구역이 나오고 또 몇미터 가면 어린이보호구역이 나오고 또 얼마 있으면 노인보호구역이 나오고 ㅋㅋㅋ 어보와 노보의 연속이었음!
이러한 것들이 제주에서 과속을 할 수 없는 이유였다.
아...물론 글쓰니는 과속을 막하는 스타일은 아님! (+안전운전 합시다)
쨌든, 그리하여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3대폭포 중 한 곳인 정방폭포.
제주도 3대 폭포
정방폭포
3대 폭포 중 바다로 이어지는 유일한 폭포. 근데 내 기억에....정방 폭포를 방문한 기억이 없...다? @_@
천지연 간것까진 기억나는데 정방이 기억에 없는거 보니 나도 첫 방문인가 싶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1인 2000원 이었고 65세 이상은 무료입장.


들어가는 입구가 아주 멋들어지긴 한데...주의에 뱀 출몰 주의라고 써있다 ㄷㄷㄷ
이런데서 뱀 만나면...뜨허헉...(바퀴보다 뱀을 더 싫어하는 1인;;)
바위 위에서는 해산물 파티 중~ 맛있겠다~ 쩝;
해녀분이 나와서 직접 손질하시는거 같은데 저거야 말로 자연산이 아닌가..

매표소에서 폭포가는길은 200m정도 멀지 않았고 대신 폭포 주변으로 죄다 바위라서 이동에 조심해야 한다.
우리 김여사님께서는 바위에 취약하시기 때문에 미끄러질까봐 가까이 가지 못하고 평평한 돌위에서 나를 찍어주고 계시는 중...
조금 일찍인 시간이라 그런가 사람도 많지 않고 사진 찍기 좋았다. 헤헤
보통 성수기때 오면 사람을 찍는건지 폭포를 찍는건지 모르겠으니까....
폭포 떨어지는 소리도 아름답고 정방폭포의 멋진 모습을 동영상으로도 남겨보기♥

제주도를 왔으면 천혜향 주스도 꼭 마셔봐야쥬!
살얼음으로 살짝 얼려논거라 그런지 아주 시원하고 달달하니 맛이가 좋다.♥
천지연폭포
정방폭포에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천지연 폭포. 천지연 폭포는 첫 제주여행 때 왔던 기억이 나는데 그 이유가 밤에 왔었다.
야경이 너무 예뻤어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2013년에 왔던거 같은데...


주차도 무료고 입장료도 2000원으로 저렴.(역시나 65세 이상은 무료입장)
가파른 길도 아니고 평지에다가 오손도손 다닐 수 있는 길이라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많았다.
들어가는 곳 역시 온갖 식물들로 숲을 이루고 있어 아름다웠던 곳이다.
중간에 위치한 돌에서 찍으면 뒤에 폭포 배경이 걸려 사진스팟같긴한데 사람이 넘 많아 패쓰...
코시국인 만큼 사람 많은 장소 피해 그냥 멀찌감치서 영상과 사진 몇장만 담았다.
게다가 정방 폭포를 보고 와서인지 엄마가 여기 폭포는 좀 시시(?)하다고...ㅋㅋ
비가 오면 콸콸콸 더 쏟아 흐르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멋진 모습이었다.
천제연폭포
중문쪽으로 넘어가야 했길래 천제연까지는 30분여가 걸린거 같다, 간 김에 외돌개도 보고 주상절리도 보고~
진짜 내 여행 스타일은 세세한 계획은 없지만 (확신의 P형 )
동선 하나는 기가막히게 짜는 듯 -_-;; ㅋㅋ
이 곳 역시 주차장이 넓어 주차가 쉬웠고 주차비는 따로 없음.
입장료는 2500원 (65세 이상 무료입장)

1폭포는 매표소에서 그리 멀지 않게 있었는데 이 곳은 비가 내려야만 폭포가 형성이 된다고 한다.
와...근데 폭포가 내리지 않는 모습도 충분히 매력있었고 주상절리 절벽과 물에 어찌나 맑은자 비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마치 데칼코마니를 연상하게 하는 자태...

제2 폭포 역시 산책로를 걷다보면 나오고 길이 아주 편해서 힘들지 않게 갈 수 있었다.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구조는 아니고 산책로에서 살짝 내려가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제2 폭포.
약간 천지연 폭포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선임교라는 다리었는데 국내 최초로 오작교 형태로 건설 되었다고 한다. 폭포와 중문관광단지를 연결하는 다리인데 관광단지를 가지 않을꺼라 건너가보진 않았지만 제 3폭포 가는 길에 옆에서 보니 양쪽면에 아주 멋진 선녀상이 조각되어 있었다.

약간은 좀 실망스러웠던? 제 3폭포^^;;
많은 사람들이 제2폭포 까지만 보고 돌아간다는데 그도 그럴 것이 3폭포 가는 길이 좀 멀기도 하고 내가 싫어하는 계....단.....
생각보다 오래 내려가야 했다 ㅜㅜ 오래 내려간만큼 또 오래 올라와야 하는 법 -_-;;;
근데 그 수고에 비해서 뭔가... 부족한 느낌적인 느낌. 보자마자 엥....이게 다야?
그래도 왔다고 3대 폭포 다 찍고 간다는....ㅋㅋ
외돌개
나는 외돌개에 대한 진짜 잊지못할 추억이 하나 있는데 첫 제주여행 때 밤에 외돌개를 왔었다.
야경이 예뻤던 천지연을 보고 외돌개를 왔었는데 진짜 너무 깜깜해서 무슨 큰 돌땡이 하나 보고 저게 뭐야? 하고 별 감흥 없이 돌아서려는데....
세상에....그렇게 많은 반딧불을 처음 봤던 거 같다.
진짜 무슨 꿈속의 동화 처럼 환상적이었다고나 할까.
그때 같이 왔던 남자친구하고 분위기에 취해서 뽀뽀까지 했던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지금 그 놈은 잊었어도 반딧불은 아직까지도 생생하다는게 학계의 정설 ^^ ㅋㅋ

뭐 그때는 밤에 봤으니 오늘은 낮에 봐야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했다는데 저 바위섬 꼭대기에 어떻게 작은 나무들이 자생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때는 어두워서 외돌개만 보고 돌아왔다면 이번엔 황우지 해안과 선녀탕을 보러 숲길을 걸어보았다.

올레길 리본. 올레길 7코스에 해당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저 멀리 선녀탕이 보인다.
물도 너무 맑고 궁금해서 나는 내려가겠다 했더니 또 우리 김여사님은 바위 무섭다고 위에서 벤치에 앉아 주식창 보면서 기다리심 ㅋㅋ

실제로 내려가서 보니 좀 큰 바윗덩이들에 압박이 ㄷㄷㄷ 근데 물은 맑아서 물멍하기 좋을 듯.

황우지 12동굴이라고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이 제주전역을 요새화 하면서 자폭용 어뢰정을 숨기기 위해 만든 것으로 동굴이 하나로 통하게 엮어 만든 곳. 제주 전역을 요새로 만들기 위해 제주 사람들의 고통을 짐작할 수 있는 슬픈 역사가 있는 곳.
주상절리
제주도! 하면 퍼뜩 떠오르는 것이 이 대포주상절리.
자연이 빚은 지질 명소이다. 유네스코 3관왕에 서계 7대 자연경관이니 제주도 주상절리는 관광지 피수코스가 아닐까 싶다.
김여사님도 너무 멋있다고 감탄사를 연발.

이런 오각형, 육각형의 기둥형태가 다듬어 진게 아닌 이쪽 지역에서만 자연 그대로 만들어졌다는게 신기하다.
바다에 저렇게 있으면 침식작용도 계속해서 생길텐데 어떻게 깎이지 않고 저런 형태로 유지되고 있는지? 문뜩 궁금증도 생긴다.

김여사님이 또 주상절리를 뷰를 좋아하셔서 사진도 실컷 찍어드리고 둘이서 셀카도 맘껏찍고,
하지만 해가 너무 강해 선글라스 쓰고 마스크 쓰고 얼굴은 뭐 거의 나오지 않는 수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햇살이 더해져 정말 아름답다.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
바다에서 보트타는 사람들은 처음 본 듯.
엄마 저거 타볼래? 해도 식겁하는 김여사님 ㅋㅋㅋ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주상절리도 아주 멋스럽다. 역시 자연과 자연이 공존하는 느낌은 뭐라 설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지네.

전망대를 나오면 야자수가 심어진 산책로가 있기 때문에 도란도란 이야기 하면서 걷기도 참 좋다.
역시 여기서도 보이는 한라산♥

출구를 나와 줄지어 있는 매점을 보자마다 출출한 배꼽타임...
참새가 방앗간 못지나치는 나란 녀자는 여기서 또 주전부리를 한바탕 한다.
카멜리아힐
사실 카멜리아힐은 내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하고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예전에 제주 방문때는 이곳이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던거 같은데 요 몇년사이 핫해진거 같은.
이번 카멜리아힐에서 동백꽃 구경 원없이 했는데 동백꽃이 이렇게 예쁜지 몰랐다.
주상절리에서 나와 20분을 달리니 금방 도착을 했다.
입장 마감시간이 6시었나 그랬는데 4시 50분쯤 도착한 듯.
그래도 한시간이면 다 보겠지 싶어 부지런히 걸어다녔다.


인기 관광지답게 사람이 아주 많다.
제주도 와서 제일 많은 사람들을 본 곳이 여기인 듯 ㅋㅋ
그나마 오후 늦게 가서 덜한거 같았지만 가까운 주차장이 거의 만차라 조금 떨어진 주차장까지 주차공간을 찾아 다녔다.

숲길이나 전체적인 조경은 잘해놓긴 했는데 좀 이른시기에 가서 그런가 동백꽃이 엄청 만개했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그리고 좀 시들시들해보이는 꽃들도 많고....

그래도 오랜만에 이렇게 알록달록한 꽃들을 보니 저절로 힐링된다.
원래 여행지에서 예쁜 곳을 보면 눈으로 담는것보다 좋은게 없다 하지만 카멜리아힐을 걷다보면 저절로
어머!! 이건 찍어야 돼!! 이렇게 됨....ㅋㅋ



나이가 들면 꽃이 좋아진다더니 이런 갬성이 너무 좋고 ^///^

여기는 후박나무 전구 숲길인데 너무 예뻤는데 아직 좀 날이 밝아서 사진으로는 잘 안나옴.
좀더 날이 어두워지면 진짜 예쁠 듯!
뭔가 감성 돋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약간 촬영의 한계가 옴 ㅋㅋㅋ

구실잣나무를 안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 해서 소원을 빌며 한껏 포즈를 잡아봤는데...
진짜....김여사님....이게 최선이냐고오오오...ㅠ▽ㅠ

대온실로 가는 정원 가드닝도 너무 잘해놨고...
이 곳이 원래 수국길 같은데 나중에 수국행렬을 보러 다시 올 수 있으려나...성수기를 피해서 휴가를 다니는 나이기에...ㅋㅋ
이런거 보면 역시 여행은 같은곳을 다녀도 사계절을 다 다녀봐야 하는 듯.

온실 들어가니 귤나무가 있는데 진짜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서울에서 가능할까?ㅋㅋ
서귀포 중문쪽에 오면서 귤나무를 진짜 많이 봤는데 12월에 와서 귤따기 알바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내년에 한번 도전해봐?
어쩜 그렇게 길거리마다 귤나무가 많은지~막 따고 싶은 충동~(잡혀가요~잡혀가요~)
시간이 더 있었으면 귤따기 체험도 해봤을텐데...
근데 날씨랑 기후때문인지 서귀포쪽에서는 귤나무를 많이 봤는데 제주시쪽 동쪽 서쪽은 귤나무를 못봄.

오옷! 저 멀리 내일 가볼 산방산도 보인다.


돌하르방 하나 정도는 찍어줘야지 ㅎㅎ
센스있게 데코 잘해놨네 ㅋㅋ

기념품에 진심인 나는 항상 기념품가게를 지나치지 못한다.
하지만 천지연 폭포쪽에 있던 기념품샾에서 이미 3만원치를 긁어서....구경만 하고 스킵....ㅠ▽ㅠ
나 정말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은데...잘 앙된다...어쩌니...ㅋㅋ

나오는 길에 늦가을 풍경이 가득한 가을정원까지 둘러봤다.

핑크뮬리가 유명해지고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데 여기서 보게 되네.
근데 핑크뮬리 끝물시기다 보니 약간 물빠진 느낌.
난 핑크뮬리가 너무 예쁘고 분홍색의 느낌도 가을과 잘 맞는구나 싶어서 좋아하는데 김여사님은 별로라고...ㅋ
좀 이른철에 와서 핑쿠핑쿠한 핑크뮬리와 파란 하늘을 같이 찍는다면 사진 완전 100만장 건질꺼 같은데 ㅋㅋ

팜파스가 많아서 사진이 아주 멋있게 나온다.
이거야 말로 가을 갬성이 아닐까.

이제부터 내 최애 나무는 귤나무랑 동백나무.ㅋㅋ
나중에 마당있는 집으로 가서 심고 싶으네 ㅎㅎ


좀 늦은감이 있는 시간에 도착했지만 그래도 카멜리아힐을 다 돌아보기에 충분했다. 1시간 조금 넘게 돌아 다녔는데 사진찍을 곳도 많고 편하게 쉴 공간도 있고(블로그에 올린건 빙산의 일각임;;)
아직 동백꽃이 활짝 피었다는 느낌이 없어 좀 아쉽긴 했지만 이제부터 갈수록 꽃들이 많이 피기 시작할 것이고
한번쯤이야 와볼만하네 라고 들었던 생각정도.
sns에 올라온 감성샷을 찍으려면 아침일찍 가거나 늦은 오후쯤 가야할 듯.
나는 개인적으로 지는 노을과 동백나무들 분위기가 너무 찰떡이라 오후시간대가 좋은거 같다.
포토스팟쪽은 사람이 많아 인스타용 사진찍기는 좀 힘들 듯.

꽃이 있는 곳에 왔으니 독사진 한번 찍어주고^^
또 다시 살포시 눌러 찍어주시는...ㅋㅋ 이번 여행에선 아마 내 사진은 건지는게 없을 듯 싶다 ㅋㅋ
이쯤이면 사진은 포기하고 그냥 저 여기 왔다 갔어요~인증 정도로 만족해야할 듯 ㅎㅎ
그래도 고마워 엄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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