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제주맛집/서귀포맛집-서귀포에서 국수집을 찾는다면 '고씨네 잔치국수'

횬또니 2021. 12. 22. 13:00

여행 3일째 되는 날 서귀포쪽으로 숙소를 옮겼는데 식사를 어디서 할지 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사실 보말 칼국수가 먹고 싶어 그걸 정해놓은 상태였는데 숙소 근처인줄 알았더니 숙소에서 30분 떨어진 거리...-_-;;

하는 수 없이 부랴부랴 검색을 하기 시작했는데 낮에 먹은 주전부리 때문인지 배는 별로 안고프고

딱히 땡기는건 없고,,,;;;

근처에 올레 시장이 있다길래 가서 보고 먹을만한걸 먹자!해서 찾아갔던니

식당은 별로 보이지 않고 거의 길거리 음식이나 회 종류만 있을 뿐....

 

숙소가 천지연호텔이었는데 마침 로비에 맛집을 모아놓은 책자가 있길래 이리저리 보니 몇군데 추천을 해 놓은 곳이 있다.

배가 크게 고프지 않고 약간은 쌀쌀한 밤바람이라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이곳으로 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찾아가게 된 고씨네 천지국수.

 

 

유명한 집이 맞나부다. 갔더니 웨이팅이 꽤 있었다.

방문시간이 7시가 좀 안된 시간인데 8시가 클로즈다. 음식점치고는 문 닫는시간이 꽤 빠르다.

웨이팅만 30분정도 될꺼 같은데 ㅠ_ㅠ 이래서 먹을 수 있을라나?

다른곳 갈만한 곳이 없어서 일단 대기를 걸어놓고 기다렸다.

대기 걸어놓고 괜히 자리를 비웠다가 차례가 왔는데 없으면 다음팀으로 넘어가기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한다.

대기시간을 못기다리는 사람들이 취소를 꽤 하는지 다행히 15분만에 우리차례가 왔다.

그나마 다행이면 다행인가....

원래 피크타임에 오면 기본 한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ㄷㄷㄷ

 

 

고씨네 천지국수의 대표메뉴는 멸고국수.

어제 먹은 고기가 아직 위에서 안내려간거 같은데 또 고기라니...ㅋㅋ

김여사님은 고기가 좀 질린다고 그냥 깔끔하게 멸치국수가 먹고싶다고 하심.

그리고 나는...원래 국물파보다는 맵짠을 조와하는지라 비빔국수를 시켰다.

그렇게 우리는 대표메뉴를 져버리고 다른 메뉴를 시켰다는 ㅋㅋㅋ

 

 

MSG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 그야말로 멸치육수맛이 더 진하게 나는 깔끔한 맛이 난다.

사실 잔치국수나 국물이 있는 국수 별로 안좋아하는데 육수가 꽤나 맛나서 김여사님꺼 호록호록 뺏아 먹었음

(안먹는다 해놓고 뺐어먹는 나쁜 예 ㅋㅋㅋ)

우리 맛평가원 김여사님 또 나도 이정도는 할 수 있다고 하심 ^^;;

근데 우럼마 소원이 국수집을 오픈일정도로 국수 잘하는거 인정! 반박 못하겠다 ㅋㅋ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환장하고 코박고 먹을정도이니 ㅋㅋ

김여사님 국수집 차려드려야 하나....

 

 

나의 원픽 비빔국수 나왔음.

비빔에는 고기가 올려져 있다. 양배추, 콩나물, 오이 등 아삭한 야채들도 많이 올라가 있다.

고기 나올꺼라고 기대 안했는데 음...살코기가 부드럽게 잘 삶아져서 맛있다.

 

 

국수는 배가 금방 꺼질꺼 같아서 흑돼지 만두도 함께 시켰는데...(배 안고프다고 한거 맞아?;;)

김여사님이 만두를 그닥 좋아하시지 않기에 거의 내가 다 흡입한거 같다...하하 ㅜㅜ

뭔가 고향만두같은 맛일꺼라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돼지고기의 깊은 맛(?)이 더 느껴졌다.

봉크랑 흑돼지만두라는데 봉크랑이라는 곳에 제주 로컬 브랜드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ㅋㅋ

여튼 속이 알찼고 맛있었음!

 

 

먹기전에 찍어보는 사진 타임.

 

 

고씨네 천지국수는 비빔국수 소스도 직접 만든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그냥 매운맛만 나고 MSG강한 양념맛만 나는  국수집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고 매콤한 맛에 고기와 함께 먹기 괜찮았다.

근데...내가 매운걸 잘먹는데...원래 양념이 좀 매운편인지 매콤? 보다는 더 레벨업인 매운맛이었음.

 

 

비냉먹을 때 고기싸먹는것처럼 국수와 싸먹는 고기도 레젼드 인 것....

돼지냄새도 안나고 입안이 쉴틈없이 없다. 먹다가 멸치육수로 입가심 하고 ㅎㅎ

배 별로 안고프다고 해놓고 결국 배 통통 두드리면서 나옴.

서귀포쪽으로 가면 한번쯤 찾아가서 먹어봐도 후회는 하지 않을 듯하다!

 

 

다른 테이블 보니 수육도 많이 시켜먹던데 국수에 올라온 고기만 봐도 잡내가 없는걸 보니 맛있을꺼 같다.

게다가 수육은 거의 2인분이 기본이라 다른음식과 먹기에는 양이나 가격적으로 부담일텐데

12000원이면 부담없이 먹을만 할듯! 이거보니 또 막걸리에 고기 땡기네 ^^ ㅋㅋㅋㅋㅋ

다음번 서귀포 갈때 다시한번 들러봐야지!

 

 

 

고씨네 천지국수

주소:제주 서귀포시 중앙로 79번길4

영업시간: 토-목 10:00~20:00 (금요일 휴무)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라스트오더 14:45, 19:45